유럽자유여행 (82) 썸네일형 리스트형 [크로아티아 여행] 14. 라스토보 섬: 은하수가 찬란한 요트 정박지의 밤 크로아티아는 유럽에서 일조량이 가장 많은 곳이다. 그리고 여름에 건기가 집중되기 때문에 내가 갔던 9월 초에도 하늘에는 이따금 구름이 생겼다가 한쪽으로 밀려나 버리는 청명한 날씨의 계속이었다. 그런 기후 덕에 세일링을 하는 사람들에게는 최고의 조건을 갖춘 곳이다. 육지에서 가장 멀리 떨어진 라스토보 섬에도 유럽 대륙에서 내려 온 세일 보트 들을 많이 볼 수 있어서 세일링에 매료된 내 마음을 언제나 설레이게 했다.한 번은 일정을 다 접고 영국 왕립 요트협회 공인 요트 스쿨에 개설된 스키퍼 코스에 등록할 뻔 하기도 했다. 마지막 순간에 내 위치를, 주제를 파악하고 현실로 돌아왔기 망정이지, 그때 길 잘못들었으면 지금쯤 트로기르에서 돛이나 닦고 있을지 모를일이다. 작은 골목길을 헤메는 일을 마치고 오전에 드론.. 크로아티아 여행: 달마시아 해안과 스플리트 거리 풍경 트로기르에서 스플리트는 바다 길로도 갈 수 있다. 나는 조금은 느려도 바다길을 가보고 싶었다. 물건을 가득 싣고 이 바다를 다녔을 베니스의 상인들의 상선은 아니라 하더라도... 호텔 후론트에 물어보니 Bura line이 있다고 하며 시간표를 준다. 뱃길을 가로지르는 다리를 건너 50여미터를 가면 선착장이 나타난다. 배는 60인승 정도로 십여톤 급 정도 되어보였다. 배가 출항할 때 까지 한시간 정도 여유가 있어 가보지 않았던 부두를 걷다가 간단하게 점심을 먹었다.아름다운 중세도시 트로기르를 여행한 후기는 아래의 링크를 클릭하면 볼 수 있습니다.2018/08/16 - [유럽자유여행] - 크로아티아 트로기르 - 중세 성벽에 둘러싸인 달마시아 마을 드론 동영상2018/08/19 - [유럽자유여행] - 아드리아.. 크로아티아 여행 : 드론에서 본 황제의 도시, 스플리트 해뜨기 전 새벽에 Q3를 타고 스플리트로 달린다. 고속도로는 우리의 국도와 더 닮았다. 군데군데 마을이 나타날때 마다 좌회전 차선이 생기고 인터체인지 없이 차들이 신호를 받아 좌회전한다. 거리는 약 30킬로, 30분 정도 걸린다. 난 스플리트 시 경계를 지난 후 드론을 날릴 장소를 찾아 바닷가 방향으로 차를 몰아갔다. 북쪽의 트로기르에서 스플리트로 접근하는 드론이 스플리트의 해뜰 즈음을 담았다. 바다는 호수같이 맑고 잔잔하다. 수많은 섬을 가진 크로아티아. 그곳들을 이어주는 여객선, 연락선, 크루즈 배들이 사용하는 주요항구인 스플리트는 이곳 출신의 로마황제 디오클레티아누스가 로마 황제의 자리에서 물러난 후 지은 황궁으로 유명하다. 황제는 죽을 때까지 이곳에서 살았다고 한다. 항구는 남북으로 뻗어 있는데 .. [크로아티아 여행] 크로아티아 트로기르 밤 산책: 중세로의 시간여행 트로기르의 밤은 조용하고 아름답다. 작은 골목은 작은 골목과 교차하며 이어지고 또 이어지기를 반복해 미로를 만들어 낸다.골목마다 테이블을 내놓은 카페들로 밤이 흥미로운 트로기르. 가게 안에는 앉은 사람이 하나 없지만 아늑하다. 겨울이 오면 이곳이 사람들의 담소가 가득한 곳이 되겠지...2019.05.21 - [세계의 요리, 식당] - 카페 디저트 맛집 크로아티아 여행 -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트로기르 중세 식당 관광객인지 현지 사람인지 알 수는 없다. 중년의 남녀가 원목을 둥성둥성 잘라 만든 테이블을 사이에 두고 앉아 있다. 밤의 조명은 모든 것을 아름답게 채색하고 낮 동안의 뜨거운 태양에 시달린 사람들을 달래주는 시원한 바람이 골목을 타고 분다. 어느 골목에 들어서도 길을 포장한 돌들은 세월에 닳고 닳.. [크로아티아 여행]라스토보 섬의 파사두르 마을 크로아티아 라스토보 섬은 시간이 멈춘 듯한 평온함을 품고 있는 작은 낙원입니다. 스플리트에서 페리를 타고 4시간 가량 아드리아해를 가로지르면, 도시의 분주함을 뒤로한 채 점차 푸른 바다와 섬들의 고요 속으로 빠져듭니다. 섬에 도착하면, 소나무 숲과 에메랄드빛 바다, 그리고 고대 그리스와 베네치아 공화국의 역사가 공존하는 풍경이 펼쳐집니다.라스토보 섬의 역사는 고대 그리스 시대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이 시기에 크로아티아 해안의 많은 섬들이 그리스 문화의 영향을 받았으며, 라스토보도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고대 그리스의 항해자들은 아드리아해를 따라 무역로를 개척하며 라스토보와 같은 섬들에 정착지나 교역 기지를 세우기도 했습니다. 이후 로마 제국의 통치 아래에 들어갔으며, 중세에는 베네치아 공화국과 비잔티움 .. [세일요트여행] 돌아가는 길에서 맞이하는 아침 그리고... Chalkis에서 시작된 우리의 항해는 안드로스, 미코노스와 Delos 섬을 거쳐 Kea섬에서 귀환길에 올랐다. 에게해의 푸른 물결 위에서 고대 그리스의 숨결을 느끼며, 우리는 그 옛날 바다를 누비던 그리스의 항해자들처럼 역사와 신화가 깃든 섬들을 따라 항해하였다.떠나온 곳으로 돌아가는 마지막 아침. 항구의 명상과도 같은 풍경 속에서 지난 며칠을 되돌아 보았다.안드로스 섬에서는 바람에 갇혀 계획보다 오래 머물러야 했지만 고요한 항구와 웅장한 자연 속에서 평온함을 찾았다. 이곳의 바람은 당시의 항해자들이 느꼈을 그 바람과 다르지 않을 것이다. 에게해를 가르며 달리는 카페리가 한 점 처럼 보이던 그곳의 풍경.미코노스 섬에 도착하자, 현대와 고대가 공존하는 그리스의 모습을 마주하였다. 미코노스는 활기 넘치는 .. [세일요트여행] 반환점을 돌아서 북상하는 요트 모든 항해는 logbook이란 것을 적게 되어있다. 기상조건, 요트가 진행한 방향과 속도, 세일을 올렸는지 여부 등을 매시간 적게 되어있는데 요즘은 스마트폰 앱이 이를 대신해 준다. 반환점을 돌아서 가는 길을 요트가 어떻게 움직였는지 그 기록 영상을 이곳에 옮겨 본다. 항해 일지 - Kea 섬에서 파나기아까지출발지: Kea 섬 도착지: 파나기아 항해 시간: 9시간 10:00 Kea 섬을 출발하여 항구를 빠져나와 북쪽으로 가다 한시간 정도 후에 세일을 올리고 바람 방향에 맞춰 북서쪽으로 항해했다. 바람은 약 10노트로 불고 있었으며, 하늘은 맑았다. 선내 상황은 좋았고, 일행 모두가 활기차다. 바람 방향을 고려하여 아티카 반도의 올림픽 마리나를 목표로 삼고 6노트의 속도로 달리다. 13:30 .. [세일요트여행] 안드로스 섬에서 케아 Kea 섬까지의 험난한 항해 에게해의 거친 바람에 사로잡혀 안드로스 섬 Batsi 마을에 발이 묶인지 나흘이나 흘러갔다. 일기 예보는 만만치 않은 상황을 예고하고 있었지만 이제는 더 미룰 수도 없는 상황이었다.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바다의 상태를 살피며 출항 준비를 했지만 바람은 계속 거세게 불어 항구 안까지 파도가 부서지는 포말이 생기고 있었다.오전 11시 경, 바람이 약간 누르러졌다. 우리는 부두에 매어 둔 밧줄을 폴고 닻을 걷어 올리고 뜻하지 않게 정이 든 항구를 떠났다. 목표는 서쪽의 케아 Kea 섬.안드로스 섬을 떠나 케아 섬을 향한 항해는 시작부터 만만치 않았다. 출항을 준비하며 하늘을 바라보니, 이미 바람이 심상치 않게 불고 있었다. 하얗게 부서지는 파도가 멀리서부터 밀려오는 것이 눈에 들어왔지만, 마음은 이미 바다를 .. 이전 1 2 3 4 5 ··· 1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