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프타운에서 출발한 우리는 케냐의 나이로비에서 하루 밤을 묵고 암보셀리 행 비행기에 올랐다. 나이로비 공항은 마치 작은 도시의 버스 터미널 같은 소박한 모습이었고 항공기는 프로펠러가 달린 것이었다. departure hall 바로 앞에 우리를 태울 비행기가 서 있었다.
비행은 편안했다. 제트기 보다 오히려 안전하고, 외부 도움없이 엔진 시동을 걸 수 있는 프로펠러 비행기라서 이곳 사정에 잘 맞는 것 같았다.
암보셀리 국립공원(Amboseli National Park)은 케냐 남부에 위치한 대표적인 자연 보호 구역 중 하나로, 특히 아프리카의 상징인 코끼리를 가까이서 관찰할 수 있는 곳으로 잘 알려져 있다. 암보셀리의 탁 트인 평원 너머로 킬리만자로 산의 장엄한 모습이 펼쳐지며, 해발 5,895m의 킬리만자로는 공원의 상징적인 배경이었다.
“암보셀리(Amboseli)“라는 이름은 마사이족 언어로 “짠물의 땅”이라는 뜻이라고 한다. 이는 공원의 중심부에 위치한 저지대가 계절적으로 물에 잠기며 형성된 습지대를 가리키는 말로, 이 습지가 동물들에게 중요한 물 공급원이자 서식지를 제공한다. 이 습지는 마사이 마라와 함께 케냐에서 가장 중요한 습지 생태계 중 하나로 수많은 조류가 서식하는 곳이기도 하다.
암보셀리 국립공원의 또 다른 특징은 마사이족(Maasai)과의 공존이다. 이 지역에 거주하는 마사이족은 여전히 전통적인 방식으로 생활하며, 방문객들은 그들의 독특한 문화와 생활 방식을 엿볼 수 있다.
암보셀리 국립공원은 4륜구동 차량을 이용한 사파리 관광이 주를 이룬다,
그리고 코끼리.
킬리만자로 산 아래 마치 점처럼 보이는 코끼리 한마리가 서 있었다. 외로워보인다고 하기엔 지나치게 아름다운 아프리카의 진면목을 보았다.
그리고 이어서 본 코끼리 무리의 장엄한 행진.
이들은 하루 2-30 킬로미터의 거리를 물을 마시러 왔다가 다시 돌아가는 일을 반복한다고...
아기 코끼리가 언니들과 엄마를 따라가느라 발걸음이 바쁘다.
물을 먹는 습지엔 하마가 떡하니 ....
가이드는 역시 다르다. 낮은 풀 숲 앞에 차를 멈추고 사자가 있다고... 과연...
대자연의 교향곡이 울리는 모습을 카메라에 조금이라도 담아보려는 헛된 노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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