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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기록 (Travel Journals)/유럽6박7일

피카소의 고향, 말라가-파라돌 첫경험 | 스페인 포르투갈 여행

by 유럽탐험 2018. 12.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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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카소의 고향, 말라가-파라돌 첫경험 | 스페인 포르투갈 여행

그라나다는 산 속에 있었기 때문에 이슬람 세력이 기독교도의 공격을 마지막까지 견뎌낼 수 있었다.같은 이유로 오늘날 교통은 불편하다. 나는 지중해변의 중요 항구도시, 말라가로 가는 버스를 탔는데 산길을 계속 달려갔다. 지형은 지도에서 보는 것처럼 말라가에 가까워지며 시에라네바다 산맥의 한 부분을 넘어가는지 더욱 험악하다.

[스페인 포르투갈여행]피카소의 고향, 말라가-파라돌 첫경험 사진 1
[스페인 포르투갈여행]피카소의 고향, 말라가-파라돌 첫경험 사진 1

말라가로 가는 길이 산 속을 뚫고 지나가는 모습.

[스페인 포르투갈여행]피카소의 고향, 말라가-파라돌 첫경험 사진 2
[스페인 포르투갈여행]피카소의 고향, 말라가-파라돌 첫경험 사진 2

말라가는 두가지 이유때문에 찾아가는 것이다.

첫째는 피카소의 고향이란 것 때문이고 두번째는 옛 성터에 있는 스페인 국영호텔 파라돌Parador을 경험하기 위해서다.

초행길이라 버스터미널에서 택시를 타고 파라돌에 간다.

시내를 관통한 차가 투우장을 지나도니 언덕길을 올라가는데 대중교통 수단으로는 갈 수 없는 곳이다.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파라돌을 다니려면 렌트카를 이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주로 중세의 성을 파라돌로 개조하는 경우가 많은데 그 성들이 시내에 있는 것이 아니라 시내를 지키는 또는 내려다 보는 산 정상에 있기 때문이다.

도착한 산 정상에 차분하게 3층짜리 건물이 지중해를 내려다 보고 있다.

[스페인 포르투갈여행]피카소의 고향, 말라가-파라돌 첫경험 사진 3
[스페인 포르투갈여행]피카소의 고향, 말라가-파라돌 첫경험 사진 3

체크인을 하고 방으로 가보니 방문부터가 예사롭

체크인을 하고 방으로 가보니 방문부터가 예사롭지 않다. 정말 중세의 성에서나 볼 수 있을 것같이 두껍고 무거운 나무문...

발코니로 나가보니 어깨 높이에 기와지붕이 있다. 내가 묵는 꼭대기 층은 다락방 형태로 만든 것이 이채롭다.

마침 기와 위에 꽃까지 피어 있는데 그 뒤편 멀리 지중해의 바다가 한없이 뜨거운 태양을 받으며 푸르게 펼쳐지고 있었다.

하늘과 바다가 잘 구별되지 않는 이 아름다운 풍경에서 난 왜 이곳을 태양의 해변이라고 부르는지 이해하게 되었다.

[스페인 포르투갈여행]피카소의 고향, 말라가-파라돌 첫경험 사진 4
[스페인 포르투갈여행]피카소의 고향, 말라가-파라돌 첫경험 사진 4

시선을 돌리면 지금도 주말에 투우를 하기도 한다는 투우장이 보인다.

[스페인 포르투갈여행]피카소의 고향, 말라가-파라돌 첫경험 사진 5
[스페인 포르투갈여행]피카소의 고향, 말라가-파라돌 첫경험 사진 5

나는 짐을 던져놓고 이번엔 걸어서 마을을 향해 간다. 가을인 것 같지만 이곳은 아직 낮엔 덥다.

가장 큰 도로는 중앙에 차도가 그 옆에 대리석처럼 보이는 돌로 장식한 폭 10미터는 되는 인도가 몇 킬로미터나 펼쳐져 있다. 이파리들이 조금씩 옷을 갈아입는 가로수의 녹음 멀리 산 꼭대기에 파라돌 옆으로 성채가 보인다.

[스페인 포르투갈여행]피카소의 고향, 말라가-파라돌 첫경험 사진 6
[스페인 포르투갈여행]피카소의 고향, 말라가-파라돌 첫경험 사진 6

해가 조금 기우는 시간이 되자 나무그늘 아래서 담소를 나누는 사람들이 보도를 따라 군데군데 보이기 시작한다.

[스페인 포르투갈여행]피카소의 고향, 말라가-파라돌 첫경험 사진 7
[스페인 포르투갈여행]피카소의 고향, 말라가-파라돌 첫경험 사진 7

정신없이 다니다 어느덧 해질 무렵이 되어 해변

정신없이 다니다 어느덧 해질 무렵이 되어 해변에 도달했다. 백사장이 넓고 아름다운데 철이 지난 탓에 현지 사람 몇몇이 저녁 운동을 할 뿐, 한적하다. 나는 바닷가의 레스토랑에서 저녁을 먹었다. 석양이 아름답게 물드는 저녁 바다를 바라보며 하는 해산물 모듬 요리는 지중해에 올 때마다 시키는 단골 메뉴지만 철이 살짝 지난 한적한 식당에서의 식사는 여느때 보다 여유롭고 행복한 시간이었다.

[스페인 포르투갈여행]피카소의 고향, 말라가-파라돌 첫경험 사진 8
[스페인 포르투갈여행]피카소의 고향, 말라가-파라돌 첫경험 사진 8

파라돌 내 방에서 바라다 본 말라가의 야경.

아프리카로 가는 중요 항구라서 그런지 밤이 되니 바쁜 항구의 모습이 뚜렷하게 보인다.

방 옆에는 성벽이 검게 웅크리고, 산 아래는 멋진 야경이 펼쳐지는 모습을 발코니에 서서 감상하다 잠자리에 들었다.

[스페인 포르투갈여행]피카소의 고향, 말라가-파라돌 첫경험 사진 9
[스페인 포르투갈여행]피카소의 고향, 말라가-파라돌 첫경험 사진 9

발코니에서 마주하는 일출. 태양의 해변 costa del sol! 아름답다.

[스페인 포르투갈여행]피카소의 고향, 말라가-파라돌 첫경험 사진 10
[스페인 포르투갈여행]피카소의 고향, 말라가-파라돌 첫경험 사진 10

아침의 햇살에 시내의 건물들과 항구가 깨어나는 시간이다. 파라돌에서의 하룻밤은 내게 전혀 새로운 감동을 남겼다. 누구든 스페인에 가면 파라돌에서 자 봐야만 한다. 그곳은 바로 수백년 전의 과거로 우리를 데려가는 타임머신이 있는 곳이기 때문에.

[스페인 포르투갈여행]피카소의 고향, 말라가-파라돌 첫경험 사진 11
[스페인 포르투갈여행]피카소의 고향, 말라가-파라돌 첫경험 사진 11

짐을 챙겨 일찍 나선다. 택시를 타고 떠나기 전 눈이 부신 말라가 바닷가 풍경을 카메라에 담는다.

[스페인 포르투갈여행]피카소의 고향, 말라가-파라돌 첫경험 사진 12
[스페인 포르투갈여행]피카소의 고향, 말라가-파라돌 첫경험 사진 12

바르셀로나에 도착해서 그라나다로 또 말라가로 바쁜 일정이지만 눈에 들어오는 모든 것이 피로를 상쇄시키고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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