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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6박7일

[터기패키지 일주일] 5. 앙카라 + 터키 소금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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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은 여러 목적을 가질 수 있지만 아무 목적도 갖지 않을 수도 있다.

샤프란블루를 떠난 버스가 앙카라에 도착한 것은 밤이 제법 깊어서 였다.

이 근처에 알렉산더 대왕이 원정가다 들러 수백년동안 아무도 풀지 못한 매듭을 풀어 자신이 신이 보낸 사람임을 입증했다는 고르디움이 가깝다.


우리 일행은 호텔에 체크인을 하고 각자 흩어져 식사를 했다. 



그게 다 였다. 인위적으로 세워진 도시엔 유적도 변변한 것이 없고 광야에 선 도시같은 느낌이랄까.

식사를 마치고 건물 옥상에 나서니 도시 전체에 모스크의 첨탑에서 뿜어져 나오는 이슬람의 소리가 퍼져 나간다.

묘한 분위기를 느낀다.

정치와 종교가 밀접함을 떠나 하나가 되기도 하는 이슬람의 특징때문일까. 사람들의 생활을 너무 지배한다는 생각때문일

까. 터키는 올 때마다 생경하다.



새벽에 일어난 일행을 태우고 간 곳은 한국의 태극기가 선명한 곳이다.



비록 콘크리트로 만든 것이긴해도 석가탑도 있고 한켠에는 우리의 전통가옥도 있는 공원이다.

너무 이른 시간이라 경비도 출근 전인 이곳에서 우리 일행은 몇방 사진을 남기고 터키의 내륙을 향해 출발했다.



얼마를 달렸을까. 구릉을 , 끝도 없이 펼쳐진 구릉은 곡물이 자라지 않는 농한기.

버스가 정차한 곳엔 salt lake란 팻말이 서있다. 여기가 미국인가? 잠깐 잠에 빠졌던 정신이 몽롱하다


바다같이 넓은 호수에서 소금 체취가 한창인듯 멀리 정제 공장들도 보인다.


카파도키아에 다가가는 버스창으로 보이는 풍경은 내 침묵의 좋은 동반자가 되어 주었다.

설산이 서쪽에 나타난다. 저 화산의 분화로 수백킬로미터가 오십미터의 화산재로 덮였다는데...



황량한 벌판을 대여섯시간 버스로 달리는 것은 명상적이다. 아무리 복잡한 일을 생각하면서 시작했어도 한동안 달리다 보면 모든 상념은 사라지고 나와 창과 그 바깥의 풍경이 있을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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