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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외 지역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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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 클래스 커플 세계일주여행]2일째 홍콩 유람: 홍콩만, 제이드마켓, 페닌술라호텔 달콤한 잠에서 깨자 방의 참문을 통해 홍콩만의 여명이 보인다. 세계일주여행의 둘째 날이 밝아오고 있었다. 크루즈여행이건 유럽자유여행이건 여행만 떠나면 나는 아침형, 아니 새벽형 인간으로 바뀐다. 새로운 곳의 설레임과 일출 전후의 빛을 감상하고 싶은 욕심때문이다. 어릴적부터 아침잠이 많았었는데… 나는 아직 자고 있는 M을 방해하지 않기 위해 조용히 옷을 입고 카메라를 챙겨 방을 나섰다. 로비층에서 엘리베이터를 내린 후 창 밖에 펼쳐지는 장관에 감탄한다. 붐비던 식당은 아침 식사 준비가 시작되고 있었다. 우리가 앉았던 창가 자리엔 열대의 뭉게 구름이 아름답게 피어나고 있었다. 정문을 나서 호텔을 둘러싼 바닷가 산책로에서 보니 드라마틱한 표정으로 홍콩이 하루를 시작하고 있었다.눈을 돌려 중국 본토 쪽 new ..
[비즈니스 클래스 커플 세계일주여행]1. 세계일주계획 그리고 홍콩으로 떠나는 날 세계일주. 유럽이나 미국 사람들이 하는 것인 줄만 알고 살았다. 그런데 그것이 가능하다는 것이 우리의 삶이 얼마나 달라졌는지 말해주는 것 같았다. 자랑할 것 까지는 없어도 나름 열심히 살았다. 그리고 무엇보다 그해는 결혼 25주년이 되는 해였다. 항공사에서 운영하는 세계일주 프로그램 중에 우리는 one world 라는 곳의 프로그램을 이용했는데 비즈니스 클래스로 예약을 해도 미국을 두번 비즈니스로 다녀오는 비용 정도로 생각보다 비싸지 않았다. 오랜 여행을 다니는 것은 체력적으로 무리가 따르고 오랜 비행은 시차를 고려하지 않아도 힘든 일이다. 배낭메고 밤기차에 쪼그리고 앉아 다닐 나이는 아님이 분명하고, 이번에 점수를 단단히 따고 싶은 욕심에 난 비즈니스 클래스로 예약을 마쳤다. 총 29000마일을 다니는..
겨울에 한 미국 뉴욕여행 - Upstate New York 회상여행 맨하탄에서의 사흘 여정을 마치고 차를 렌트해 북쪽으로, 추억이 서린 캠퍼스를 찾아 떠난다. 실로 얼마만인가?떠나는 길에 우리는 그랜드센트럴과 호텔 사이에 있는 커다란 해산물 마켓에서 피크닉 준비를 했다. 유럽여행 가이드는 럽스터 꼬리 샐러드로 도시락을 만들었다. 정말 그 맛은 잊을 수가 없다. 그날 가재 꼬리만 열개는 먹었다. M은 새우와 빵을 좋아하는 사람답게 바게트 등을 샀다. 북쪽으로 뻗은 고속도로를 달리며 눈 쌓인 경치를 보니 왜 사람들이 뉴욕을 아름답다고 하는지 납득이 갔다. 살 때는 몰랐는데.도착한 캠퍼스는 그리운 모습 그대로 이다.학교는 겨울방학 중이라 한산하기만 하다. 크리스마스 브레이크! 학생회관에 있는 교내 서점에서 기념 티셔츠라도 살까 가는 길에 애용하던 ATM 머신을 지나간다. 언제..
겨울에 한 미국 뉴욕여행 - 뉴요커의 안식처 맨하탄 센트럴파크 & 메트로폴리탄 박물관 아침 9시. 뉴욕에서 사흘째 날이다. 호텔 방의 창밖으로 보이는 맨하탄의 바쁜 일상을 내려다 보았다. 고향 같은 곳이라 그런지 전혀 낯설지가 않다. 바쁜 걸음으로 저 속에서 살아온 것이 나의 인생이다. M과 다니는 여행은 한 템포 느리게 진행한다. 그러다 보니 늦으막히 시작된 하루의 오전은 빠르게 지나가 버린다. 느긋하게 준비를 마치고 M과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에 가기 위해 호텔을 나섰다. 지하철을 타려고 그랜드 센트럴에 들어갔는데 카페에서 맛있는 스프 냄새가 코를 유혹한다. 배탈이 아직 완전히 낫지 않은 M은 호텔에서 아침에 먹을 것이 거의 없었다. 유럽여행 가이드와 M은 뉴잉글랜드의 명물 크램차우더 스프를 시켜 먹었다. 메트로카드를 사서 생전 처음 뉴욕 지하철을 탔다. 가까운 친구의 여자가 콜럼비아 시..
겨울에 한 미국 뉴욕여행 - 로맨틱한 록펠러센터 아이스링크 & 맨하탄 심야산책 간 밤에 한식집에서 먹은 갈비탕이 기어코 말썽이었는지 M이 배탈이 나 잠을 설치고 말았다. 시차가 잘 바뀌라고 늦게까지 돌아다니며 몸을 피곤하게 만들었는데 잠을 설쳐 컨디션이 엉망이다. 우리는 무리를 하는 대신 오전을 호텔에서 느긋하게 보냈다. 몇년 전에만 해도 호텔 안에서 뭉기는 것을 낭비처럼 생각했지만 나가서 뛰어 다녀본들 그래서 무엇 하나를 더 본들 큰 차이가 없다는 것을 아는 나이가 되었다. 종종 느끼는 것이지만 내가 사는 곳보다 추운 곳으로의 여행은 컨디션 조절에 애를 먹는다. 우리는 몇시간은 걸을 각오로 추위에 단단히 대비를 한 후 걸어서 록펠러센터까지 걸어갔다. 그리웠던 뉴욕의 흐린 겨울 하늘을 보며 걷는 도심은 바쁜 걸음을 재촉하는 뉴요커들로 활기차다. 호텔을 출발해 15분 쯤 걸어가니 만..
겨울에 한 미국 뉴욕여행 - 맨하탄 명물 그랜드 센트럴 & 타임스 스퀘어 놀랍다는 말 밖에 할 수 없다. 친구녀석의 말대로 어찌나 순찰을 도는 경찰이 많은지 으슥할 곳이 없다. 9.11사태가 엄청난 비극이었지만 뉴욕은 그것때문에 다시 태어난 것 같았다.그중에서도 맨하탄은 그 혜택을 가장 많이 받은 곳이다. 맨하탄은 길죽한 섬으로 긴 방향으로 난 avenue와 짧은 방향의 street가 수직으로 뻗어 있다. 그랜드 센트럴은 뉴욕의 서울역으로 맨하탄에서도 가장 번화하다는 42번 가Street에 있다. [세계의 요리, 식당] - 카페 디저트 맛난 미국여행 - 뉴욕 맨하탄 그랜드 센트럴 스테이션[세계의 요리, 식당] - 카페 디저트 맛난 미국여행 - 뉴욕 맨하탄 록펠러센터 아이스링크 호텔에 짐을 풀고 우리는 times square로 산책을 나섰다. 42가를 따라 서쪽으로 걷다가 7t..
겨울에 한 미국 뉴욕여행 - JFK와 맨하탄 재회 아침 11시에 인천공항을 출발한 A380 항공기가 일곱시간 째 순항 중이다. 최신형 항공기술 덕택에 뉴욕까지 논스톱으로 12시간이면 갈 수 있다. 알라스카의 앵커리지를 경유해 17시간을 타고 다니던 때와 비교하면 참 좋아졌다. 비즈니스 클래스의 좌석 역시 내 다리를 다 뻗어도 앞좌석 등받이에 닿지 않을만큼 넓직하니 호강이다. 스물 대여섯 먹던 시절 아내와 나는 참 겁도 없이 미국행을 감행했다. 공부를 하겠다는 열정이 대단한 것도 아니었던 것 같아 더욱 기가 찬다. 그런 생각이 들 때마다 우리가 운이 좋았구나 하는 점을 느낀다. 그동안 우리는 참 긴 세월을 서로를 지키고 위하며 살아왔다. 그 긴세월 동안 힘든 적이 없던 것은 아니지만 그렇기에 더욱 가치가 있다. 이번 여행은 우리의 젊은 시절을 되새기는 순..
케냐 마사이 마라- 전사들의 땅 Masai Mara - 죽창 같은 원시 무기 하나 달랑 들고 사자를 죽여야 성인이 된다는 마사이족의 땅에 도착하였다. 나무에 걸어 놓은 동물의 두개골이 섬뜻하게 이곳이 전사의 땅임을 말해주는데 무심한 아프리카의 석양은 뼈만 남은 동공을 통해 찬란하다. 백골이 된 이녀석의 마지막 시선은 어디에 머물렀을까. Lodge - 주변 환경에 비하면 놀랍게 현대적인 편의 시설이 완비된 숙박시설에 이른 오후의 햇살이 따갑다. 마사이족의 목축 - 예전에 마사이족이 맹수 사냥으로 명성을 날렸다면 지금은 동물보호운동, 밀렵금지 등으로 목축에 의존하여 버거운 삶을 영위하고 있다. 그들의 용맹성은 이제 습격하는 맹수로 부터 자신의 가축을 지키는데 주로 사용된다. 이들도 경제활동을 하게 된 것이리라. 그리고 그 과정에서 치열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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